40대가 되면서 부쩍 채소가 좋아졌어요.
봄이 돌아오면 신선한 샐러드가 당기기도 하구요.
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닌것 같아요.
그냥, 씻어놓은 봄동 잎 하나를 입에 넣었는데
그 순한 쌉싸름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,
마음속으로 계절이 바뀌는 기분이 들더라고요.
한국 야채는 그 자체로 계절을 품고 있어요.
사계절이 있는, 우리는 정말 귀한 땅에서 살고 있어요.
봄에는 봄동과 열무가, 여름에는 상추와 오이가,
가을엔 배추와 갓이, 겨울엔 무와 쪽파가 자라죠.
이런 야채들이 외국 채소보다 못할 게 뭐가 있을까요?
오히려 향도 깊고, 맛도 더 살아 있어서,
샐러드로 더 제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.
그래서 요즘 저는 한국 야채로, 한국식 드레싱으로
샐러드를 만들어 즐기고 있어요.
고추장 한 스푼, 간장 몇 방울, 여기에
식초나 매실청을 섞어서 만든 드레싱은 짭조름하고,
새콤달콤하면서도 은은하게 매콤해요.
그 위에 구운 두부 한 조각, 삶은 달걀 반쪽만 올려도
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답니다.
샐러드를 꼭 외국처럼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.
우리 식재료, 우리 방식대로 즐기는 샐러드가
오히려 속도 편하고, 더 건강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.
한국 야채로 만드는 샐러드 한 접시는.
그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요,
스스로를 돌보고 계절을 받아들이는 따뜻한 시간이거든요.
1. 봄동 겉절이 스타일 샐러드
야채: 봄동, 쪽파, 당근 / 드레싱: 고추장 베이스
✅ 재료
봄동 5~6장 (한 입 크기로 찢기)
당근 약간 (채 썰기)
쪽파 1대 (어슷 썰기)
통깨 약간
✅ 고추장 드레싱
고추장 1큰술
식초 1.5큰술
올리고당 또는 꿀 1큰술
간장 1작은술
다진 마늘 약간
참기름 0.5큰술
✅ 만드는 법
봄동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한 입 크기로 찢어요.
당근은 가늘게 채썰고, 쪽파도 어슷하게 썰어 섞어요.
드레싱 재료를 잘 섞어서 야채에 골고루 버무려요.
마지막에 통깨를 뿌리면 완성!
겉절이 느낌이라 삼겹살이나 보쌈과도 환상 궁합입니다.
2. 열무+오이 간장 샐러드
야채: 열무, 오이, 적양파 / 드레싱: 간장 베이스
✅ 재료
열무 1줌 (생으로 사용, 어린 잎 추천)
오이 1개 (반달 모양 얇게 썰기)
적양파 약간 (슬라이스)
✅ 간장 드레싱
간장 2큰술
식초 1.5큰술
참기름 1작은술
올리고당 1작은술
레몬즙 또는 유자청 1작은술 (선택)
✅ 만드는 법
오이는 약간의 소금으로 절여 물기를 제거하고,
열무는 씻어 물기를 털어내요.
양파는 찬물에 잠깐 담갔다가 매운맛을 뺀 후 건져요.
드레싱을 섞은 뒤, 모든 재료와 가볍게 무쳐주면 끝!
아삭하고 시원한 맛, 특히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최고랍니다.
3. 상추·치커리·깻잎 샐러드
야채: 한국산 쌈채소 믹스(상추,치커리,깻잎)
드레싱: 간장 + 고추장 믹스
✅ 재료
상추 3~4장
치커리 한 줌
깻잎 3장 (가늘게 채 썰기)
방울토마토 약간 (선택)
✅ 드레싱
간장 1.5큰술
고추장 1작은술
식초 1큰술
매실청 1큰술
들기름 1작은술
깨 약간
✅ 만드는 법
쌈채소를 깨끗이 씻어 찬물에 잠깐 담가두어
아삭함을 살려줘요. 물기를 빼고 한 입 크기로 찢어요.
드레싱 재료를 섞어 야채 위에 뿌리고 가볍게 섞으면 완성!
4. 무·깻잎·상추 샐러드
야채: 무, 깻잎(어린잎이면 더 좋아요), 상추
드레싱: 고추장 베이스 + 간장
✅ 재료
무 1/4개 (얇게 채썰기)
상추 5~6장 (굵은 줄기 제거 후 손으로 찢기)
깻잎 5장 (길쭉하게 채 썰기)
통깨 약간
✅ 드레싱
고추장 1큰술
식초 1큰술
매실청 or 꿀 1큰술
간장 1작은술
다진 마늘 1/3작은술
들기름 1/2큰술
통깨 톡톡
✅ 만드는 법
무는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, 아주 얇게 채썰어요.
상추는 굵은 줄기를 제거하고, 손으로 큼직하게 찢어요.
깻잎은 겹쳐 말아 길쭉하게 채썰어요.
모든 드레싱 재료를 작은 그릇에 넣고 잘 섞어요.
채소를 큰 볼에 담고, 드레싱을 넣어 살살 버무려요.
깻잎은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짝 입혀주세요.
접시에 담고 통깨를 솔솔 뿌리면 완성!
모든 샐러드를 위한 추가 팁
들기름: 고소한 향이 필요할 땐 들기름
참기름: 부드럽고 익숙한 맛엔 참기름 추천
견과류 토핑: 볶은 땅콩, 아몬드, 들깨가루 등을
추가하면 식감이 업그레이드 되요.
단백질 추가: 두부, 삶은 계란, 닭가슴살 등을 올리면
완전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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